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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은 글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인생을 바꿀 한 줄의 글

by 유리불도저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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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독서 모임에 참여한 이후 독서량 자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전에는 1년에 5권도 채 읽지 못했었지만, 가을부터는 매월 최소 5권씩은 읽고 있는 것 같네요.

 

책을 읽고난 후 표지를 그림으로 옮기고, 목차를 두세번 다시 읽기도 하며, 감명 깊은 구절에 밑줄을 긋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희미해지고 밑줄은 맥락과 의미가 퇴색한채 형광펜과 함께 빛이 바래져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망각이라는 녀석과 싸우며 독서 선배들의 다양한 노하우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던 참에 유용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저자 : 도이 에이지

역자 : 이자영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출간일 : 2017년 11월

 

이 책은 독서량보다는 제대로 독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책을 읽었다고 지적합니다. 책 한 권에 100개의 밑줄을 긋는 것보다 100권의 책에서 하나의 밑줄을 발견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얻는 것도 많다고 권합니다.

 

저자 도이 에이지는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한 줄로,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 비평가나 해설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를 꼽고 있습니다. 

* 우메사오 다다오 <정보의 문명학>

 

책 뿐 아니라 수 많은 지식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그야말로 촌철살인 같은 한 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가와 함께 밑줄 그을 만한 한 줄을 어떻게 찾아내며, 거기서 무엇을 흡수하고, 나아가 어떻게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지 노하우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독서는 왜 하는가

 

개인에 따라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책은 내용 자체를 즐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생을 즐기기 위한 도구로 정의합니다. 재미를 느낄 만한 세계를 넓히기 위해(성장하는 인간) 책을 읽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서평을 쓸 때도 책의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나의 변화에 대해서 쓰라고 합니다.

 

따라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필요도 없으며, 내게 도움이 되는 문장을 발견하고 몸에 배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좋아하는 저자의 책만 읽는 것은 경계해야 하며, 불편하고 낯선 문장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에서도 '좋아요'를 반복하다보면 내 뉴스피드에는 나의 관심사와 내가 즐기는 것에 관한 것들로만 채워집니다. 내 의견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내 감정을 편안하게 하는 것들만 남게됩니다. 

 

읽어야 할 책을 고르는 11가지 방법

 

저자는 매일 3권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읽어야 할 책'을 골라내는 안목을 키웠다고 합니다.

 

1. 저자가 경영자일 경우 '창업가'나 '기업 전성기를 이끈 경영자' 책을 고른다

2. '프로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가려낸다

3. '최고 중 조금 특이한 사람'의 책을 고른다

4. '컨설턴트'에게는 왕도의 전략을 배울 수 있다

5.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저자의 책은 피한다

6. 책 제목에 속지 않는다

7. '고유명사'가 많이 들어간 책을 고른다

8. 글 앞머리에 '밑줄'을 그을 만한 문장이 있는 책을 산다

9.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쓴 책을 고른다

10. 번역서는 양서일 확률이 높다

11. 항목별로 분류해 놓은 것에 주목한다

 

제대로 된 독서법

 

1. 천천히 읽는다 :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2. 전체를 보지 말고 부분을 보자 : 사소한 것에서 탁월함을 발견

3. 결과를 보지 말고 원인을 보자 : 센터 핀을 찾기

4. 같음을 따르지 말고 다름을 만들자

5. 내용 대신 배경을 읽자

 

추천하는 독서 분야

 

저자는 특히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꼭 공부해 둘 것을 권하는 분야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주고 해당 분야 추천서도 함께 제시해 줍니다. 일본 책 중심이며 국내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도 많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일본책을 번역'하시는 분들께서 밑줄쳐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1. 회계, 재무 : 손익계산서는 위에서부터 중요한 순서대로 씌여져 있다

2. 전략 : 다른 사람이 따라할 수 없는가

3. 마케팅 : 판매할 필요 없게 하라

4. 운영관리 : 하루아침에 따라 할 수 없는 차별점

5. 매니지먼트와 리더십 : 관리자와 리더의 '차이'

6. 상품개발 : '좋은 상품'은 시대와 함께 변한다

7. 통계 : 데이터 읽는 법을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8. 경제 : '완전시장'의 개념을 알면 돈 버는 힌트가 된다

 

부록

 

저자가 읽은 대략 2만 권의 경제경영서 중에서 44권을 엄선해 각 책에 그은 '밑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강조한 기준을 바탕으로 왜 '밑줄'을 그었는지 추측하며 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역시 일본 책이 많고, 아직 국내 번역되지 않은 책들이 꽤 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 | 인생은 하나의 밑줄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1장 | 독서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우리는 그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책을 읽어 왔다

필요한 하나를 얻으면 다 버려도 괜찮다

좋아하는 것, 좋아 보이는 것의 위험

소비하는 책 읽기, 투자하는 책 읽기

서점과 책 고르는 안목이 실력도 키운다

서점에 서서 잠깐 읽는 책을 고르는 11가지 방법

 

2장 | 빨리 읽지 말고 천천히 읽어라 :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빨리, 많이 읽어야 한다는 강박의 함정

최고들은 독서로 여가를 즐기지 않는다

독서는 지식의 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3장 | 전체를 보지 말고 부분을 보자 : 아주 사소한 것에서 탁월함을 발견하는 비결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 확대하는 독서법

부분 연습으로 실력을 키우는 방법

최고가 되기 위한 8가지 부분 연습

반드시 읽어야 할 경제경영서의 8가지 분야

 

4장 | 결과를 보지 말고 원인을 보자 : 숨겨진 성공의 광맥, 센터 핀을 찾아 밑줄을 그어라

왜 원인이 중요한지 생각하며 읽기

책 읽기에서 센터 핀이란 무엇인가

업태별 센터 핀 깊이 알아보기

업종별 센터 핀 자세히 알아보기

 

5장 | 같음을 따르지 말고 다름을 만들자 : 시대를 읽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찾아내라

승자는 남이 하는 것을 따라 하지 않는다

나만의 필터로 나만의 메시지를 찾아라

책에서 읽은 내용을 현실에 접목하기

시대가 원하는 가치관 안에서 차이점을 만들어라

 

6장 | 내용을 읽지 말고 배경을 읽자 : 책에서 진주를 발견할지 돌을 발견할지는 각자가 결정한다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일

남들의 평가 말고 나의 평가가 중요하다

베스트셀러에서 얻을 것과 버릴 것

지식은 현장에서 완성된다

 

7장 | 승자들은 책에서 교양과 지혜를 얻는다 : 밑줄, 그을수록 좋은 문장을 발견하는 힘이 강해진다

책 속의 지혜를 잘 품으면 품격이 올라간다

일도 놀이처럼, 놀이도 일처럼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를, 발견의 기쁨으로

 

나오며 | 배움은 성공을 향한 에너지다

 

옮긴이의 글 | 한 권 책이 가져온 작지만 놀라운 변화

 

부록 | 내가 그은 44개의 밑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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