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유홍준
출판사 : 창비
발행일 : 2017년 8월
한성백제 500년, 조선왕조 500년, 근현대 100여 년의 역사가 관통하고 있는 서울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며 한민족을 대표하는 고도(古都)입니다.
특히 저자는 서울을 대표하는 유산으로 조선왕조의 5대 궁궐을 손꼽고 있습니다. 비록 1997년 종묘와 창덕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나, 조금 더 세련된 전략을 통해 5대 궁궐을 한번에 등재했어야 한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표지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눈이 내려 종묘 정전의 지붕을 하얗게 덮은 풍광인데 거대한 문화유산이 대자연과 너무도 멋들어지게 어울립니다.
서울 답사기를 모두 4권으로 계획하고 있다는데 일단 2권이 완성되어 빛을 보고 있습니다. 첫째 권은 조선왕조의 5대 궁궐이야기로서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에서 보듯이 옛 임금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차근차근 찾아나섭니다.
둘째 권은 한양도성, 성균관, 동관왕묘(관우), 덕수궁, 자문밖 이야기로 엮어나갑니다. '유주학선 무주학불(有酒學仙 無酒學佛)'의 자세로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는 그야말로 느긋한 답사자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셋째 권은 인사동, 북촌, 서촌, 성북동 등 묵은 동네 이야기로, 넷째 권은 한강과 북한산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커집니다.
조선의 5대 궁궐
이 책은 답사기 답게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각 문화유산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주고 마치 눈 앞에 펼쳐진양 자세히 풍광을 소개합니다만, 아무래도 직접 방문해서 보고 듣고 느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한 손에 들고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넉넉한 마음으로 방문 계획을 세워야겠네요.
차례
<1부> 종묘
종묘 | 종묘 예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건축가 승효상의 고백/ 프랭크 게리/ 종묘와 사직/ 영녕전/ 공신당과 칠사당
종묘제례 | 보태평과 정대업은 영원하리라
국조오례의/ 보태평과 정대업/ 세종대왕의 절대음감/ 종묘제례/ 이건용의 전폐희문/ 향대청과 재궁/ 전사청/ 정전, 영녕전, 악공청/ 신도
<2부> 창덕궁
돈화문에서 인정전까지 | 인간적 체취가 살아 있는 궁궐
궁궐의 도시, 서울/ 5대 궁궐/ 경복궁과 창덕궁/ 동궐도/ 돈화문/ 내병조와 찬수개화/ 금천교/ 인정전/ 검이불루 화이불치
선정전과 희정당 | 조선 건축의 모든 것이 창덕궁에 있다
창덕궁의 구조/ 내전의 파사드/ 빈청과 어차고/ 선정전/ 유교 이데올리기와 경연/ 희정당/ 선기옥형과 하월지/ 창덕궁 대화재와 복구/ 내전 벽화 프로젝트
대조전과 성정각 | 조선의 왕과 왕자들은 이렇게 살았다
대조전/ 경훈각 뒷간/ 대조전 화계/ 중희당/ 성정각/ 희우루/ 관물헌/ 승화루 서목
낙선재 | 문예군주 헌종과 이왕가의 여인들
헌종/ 낙선재/ 보소당 인존과 낙선재 현판/ 허련과 헌종의 만남/ 낙선재 뒤란/ 이왕가 여인들/ 이구와 줄리아
<3부> 창덕궁 후원
부용정 | 자연을 경영하는 우리나라 정원의 백미
자연과 정원/ 창덕궁 호랑이/ 부용지 진입로/ 사정기비각/ 영화당/ 부용정/ 다산 정약용
규장각 주합루 | 임금과 신하가 하나가 되던 궁궐의 후원
어수문/ 취병 울타리/ 정조와 규장각/ 서호수와 규장총목/ 차비대령화원/ 단원 김홍도/ 희우정, 천석정, 서향각/ 표암 강세황
애련정과 연경당 | 풍광의 즐거움만이라면 나는 이를 취하지 않겠노라
불로문/ 숙종의 애련정 기문/ 의두합 기오헌/ 효명세자의 위두합 상량문/ 어수당/ 연경당/ 춘앵전
존덕정과 옥류천 |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
후원 정자의 모습과 특징/ 관람지/ 관람정/ 존덕정/ 만천명월주인옹/ 옥류천 유상곡수/ 조선의 마지막 재궁/ 수령 700년 향나무
<4부> 창경궁
외조와 치조 | 영조대왕의 꿈과 한이 서린 궁궐
창경궁 조망/ 명정전/ 창경궁의 역사/ 홍화문과 영조의 균역법/ 옥천교와 주자소/ 문정전과 숭문당/ 사도세자와 정조
내전 | 전각에 서려 있는 그 많은 궁중비사
함인정/ 환경전/ 소현세자/ 경춘전과 정소-순조의 기문/ 통명전/ 인현왕후와 장희빈/ 양화당과 내명부의 여인들/ 영춘헌과 집복헌
창경궁에서 창경원으로 | 춘당지 연못에는 원앙이 날아든다
자경전/ 혜경궁과 한중록/ 풍기대/ 앙부일구/ 성종 태실/ 명나라 석탑과 식물원/ 춘당대 관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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