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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워 솔저스, 누군가의 아버지&아들&남편&형제

by 유리불도저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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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의 첫 대규모 전투를 다룬 영화 <위 워 솔저스>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헐리우드 영화 처럼 '미군 만세' 메시지로 뒤덮이지 않고 나름 균형있는 시각으로 전쟁을 묘사한 수작입니다.

 

영화 포스터

 

감독 : 랜달 월러스

출연 : 멜 깁슨, 매들린 스토우, 크렉 키니어, 샘 엘리엇 등

개봉 : 2002년 5월

 

미국은 베트남과 전면전을 개시하기에 앞서 베트남의 정글, 산, 계곡, 강 등 전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한 공수 부대 침투작전을 테스트합니다.

그리고 이 작전의 책임을 하버드 석사 출신의 전략가 할 무어 중령(멜 깁슨)에게 맡깁니다.

무어 중령은 경험이 부족한 초급 장교와 병사들을 정예병으로 훈련시키는 한편 작전 지역인 아이드랑 계곡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고, 이 곳이 10여년 전 프랑스 군이 몰살당했던 죽음의 협곡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1965년 11월, 7기병연대 1대대장을 맡은 무어 중령은 400여명의 대대원을 이끌고 작전에 참가합니다.

그러나 이 곳은 베트남군(월남)의 베이스 캠프로 미군보다 5배나 많은 정예병이 득실거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헬기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깊은 밤이 찾아오고, 포위된 미군은 점차 병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종군기자로 취재활동 중 호기롭게 헬기에 동승해 무어 대대에 합류한 조 갤러웨이는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생생히 카메라에 담았으나, 상황이 긴박해지자 카메라 대신 총을 들고 전투에 참여합니다.

 

전투 2일째, 무어 대대는 병력을 총동원해 포위 공격하는 베트남군에 용감히 맞서지만 본부에서는 작전의 실패를 인정하고 대대장만이라도 귀환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무어는 '단 한명의 부하도 내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며 끝까지 전장에 남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군이 궤멸되기 직전, 아군의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적을 섬멸시키기 위해 공습을 요청하는 '브로큰 애로우'를 요청합니다.

 

전투 3일째, 무어 중령은 베트남군의 전면 공격을 예측하고 오히려 공세를 취합니다.

헬기의 막강한 화력 지원을 바탕으로 대대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기지로 귀환합니다.

그러나, 베트남은 곧 미군의 전술, 장비, 화력 등을 파악해 길고 긴 게릴라전으로 미국을 수렁에 빠뜨리게 됩니다. 

 

 미 제7기병연대

미국의 제7기병대는 커스터 장군의 잘못된 지휘로 리틀 빅 혼 전투에서 시팅 불이 이끄는 인디언 전사들에게 포위당해 전멸한 과거가 있습니다.

산 중턱에 참호를 파고 내려다보는 베트남군과 헬기 착륙지점에 갇혀 포위당한 무어 대대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죠.

무어 중령도 '커스터 장군이 생각난다'며 죽어가는 부하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지만, 플럼리 특무상사(샘 엘리엇)는 '커스터는 졸장이었지만 중령님은 아니다'라면서 용기를 북돋습니다.

 

 전투장면

'브로큰 애로우'로 전폭기가 무차별 폭격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CG를 이용하지 않고 실제 폭발과 화염을 사용해 촬영했다고 합니다.

전투 막바지 M16에 착검하고 백병전을 치를 때까지 핸드헬드 카메라를 이용해 전쟁의 참혹상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지휘관을 잃고 우왕좌왕하거나, 야음을 틈타 소리없이 접근하는 베트남군 등 현실감있는 전투장면이 이어집니다.

 

 메시지

전투에 참가한 무어 중령과 갤러웨이 기자는 72시간의 전투를 책으로 펴내고 93년 베스트셀러가 된 책을 읽은 렌달 월러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됩니다.

 

전쟁의 참혹상과 별개로 미군의 리더십, 인간애와 가족을 향한 사랑, 애국심, 전우애 등이 강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라 보여지네요.

- 주둔지를 떠날때 무어 중령은 '나는 반드시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나중에 떠나겠다'며 대대원에게 명연설을 남깁니다.

- 남겨진 가족들에게 전사 통보가 택시기사에 의해 전달되어 유족을 두 번 울리는 일이 생기자, 무어 중령의 부인이 직접 인수받아 위로와 함께 전달해 주는 장면이 뭉클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매들린 스토우

매들린 스토우의 1987년과 2011년 모습 비교

이분 58년생입니다.

참 곱게 나이드셨네요.

 

<라스트 모히칸>이 1992년 작품이니 무려 36년전입니다.

영화 라스트 모히칸에서의 매들린 스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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