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을 뒤흔들었던(하지만 시대적 요구에 의해 은폐되었던) 가장 유명한 스파이 사건을 소재로 한 <공작>을 소개해 드립니다.
감독 : 윤종빈
출연 : 황정민(흑금성 : 박석영), 이성민(리명운), 조진웅(최학성), 주지훈(정무택), 정소리(홍설) 등
관객 : 약 491만명(18/9/5 기준)
<주요 줄거리 포함 | 스포 주의>
북한의 핵개발로 인해 전쟁 위기가 최고로 높아진 1993년.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 된 박석영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의 최고위층 내부로 침투해 핵실체를 캐내는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흑금성은 안기부 해외실장(최학성)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에게도 실체를 숨긴채 대북사업가로 위장한채 베이징에 주재중인 북한의 고위 간부 리명운에게 접근합니다.
리명운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위층(김정일)에도 신임을 얻게 된 흑금성은 총선(북풍)과 97년 대선(김대중 vs 이회창)을 앞두고 벌어진 남과 북의 은밀한 거래를 알아챕니다.
한편, 대선으로 정권이 교체되자 안기부의 공작은 물론 흑금성이라는 존재를 부정합니다.
한국형 첩보물
화려한 액션을 바탕으로 한 첩보물(스파이 등장 영화. 미션 임파서블 등)이 헐리우드의 기본기였다면, <공작>은 같은 민족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배우들의 열연을 바탕으로 단단한 캐릭터를 만들어내 새로운 첩보물이 탄생했음을 알립니다.
특히 이성민은 조국의 체제와 인민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는 고뇌에 찬 고위 간부역을 훌륭히 소화해내 최고의 배우임을 입증합니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의 명연기는 감독의 전작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화면 밖으로 뛰쳐나올 듯 생생히 펄떡거리던 캐릭터들을 생각나게 하네요.
사실과 허구?
<흑금성>
박채서, 청주고-육군3사관학교-정보사 근무의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중령 진급을 앞두고 수시로 동료 장교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 신용불랑자가 됩니다.
(남한서 활동중인 북한 고정간첩을 속이기 위한 작전의 일환)
자발적으로 북한에 협조하는 동시에 남한 고위 정보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신뢰를 획득합니다..
1998년 안기부에서 해고됩니다.
이후 대북활동 비선으로 암암리에 활약하다 2010년 간첩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징역 6년을 선고받습니다.
대전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16년 출소합니다.
<리명운>
리호남, 리철, 리철운 등 다양한 이름을 사용합니다.
이대성 파일(안기부 전 해외실장으로 98년 국내 정치인과 북 고위층 인사의 접촉을 담은 기밀 정보를 폭로한 파일) 이후 리호남으로 고정됩니다.
대외경제위원회 지도국 심의처장으로 1998년 영웅 칭호를 받았습니다.
<박기영>
중앙대 연극영화과-대홍기획(롯데그룹 광고대행사)-아자 커뮤니케이션(대북 전문 광고기획사)의 경력을 소유했습니다.
2002년 8.15 민족통일대회에 22세 나이로 무용단으로 남한을 방문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조명애를 광고 모델로 발탁합니다.
'애니콜' 광고에 이효리-조명애를 캐스팅해 중국 상해에서 촬영합니다.
<안기부의 정치개입 : 북풍>
1) 15대 총선 : 96년 4월 11일
4월 5일,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중무장 병력을 투입합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대역전극이 펼쳐집니다.
- 15대 대선 : 97년 12월 18일
12월 6일, 월북한 오익제가 김대중 지지편지를 발송했다고 발표하지만 안기부의 조작으로 밝혀집니다.
12월 11일, 간첩 윤홍중이 3차례 회견을 통해 '김정일이 김대중에게 선거자금 보냈다'고 주장하나 가짜 간첩으로 밝혀집니다.
12월 17일, 권영해 안기부장이 북한에 휴전선에서 총격을 요청(일명 '총풍사건') : 미수에 그치고 발각됩니다.
역사에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 적폐세력
이 영화에 대한 적폐세력의 공격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그들이 평생 의지해온 반공 이데올로기와 보수세력(솔직히 보수 아닙니다. 친일-독재를 통해 획득한 기득권 유지 세력이죠)의 민낯을 생생히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빨갱이들'이 정권을 잡게 하면 안되므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라!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적폐세력이 개과천선 하기란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겁니다.
해서 깨어있는 시민들이 그들의 '거짓뉴스'를 가려내고 끊임 없이 정체를 밝혀내는 일에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할테죠.
신선한 마스크 : 정소리
이미 TV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신인배우 정소리양입니다.
앞으로 활약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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