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년 전인 1998년에 개봉된 영화라고는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입니다.
몇 번을 보더라도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뛰어난 전투 시퀀스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입니다.
이전의 헐리우드 영화에서 전투 장면은 관찰자적 입장에서 카메라가 주인공을 따라다니고, 관객들을 혼돈스럽지 않게 하기 위해 스테디 캠으로 촬영되었으며, 적당히 그럴듯하게 사상자를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30분간 관객이 직접 노르망디 상륙작전(오마하 해변)에 참전한 것처럼 느끼도록 핸드 헬드 카메라로 화면을 마구 흔들어대며,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한 장면을 여과없이 노출하고 있습니다.
이후 제작된 영화나 TV드라마, 심지어 게임에서까지 전투 장면을 묘사하기 위해 이 영화의 표현 기법을 발전시켜 보다 실감나고 몰입되도록 촬영, 편집하고 있습니다.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행크스(존 밀러 대위), 에드워드 번즈, 톰 시즈모어, 제레미 데이비스, 빈 디젤..
개봉 : 1998년 9월
줄거리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 작전중 오마하 해변에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은 총 한번 제대로 쏘아보지 못하고 쓰러져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임무를 완수한 밀러 대위에게는 새로운 임무가 부여됩니다.
한편, 전사자 가족에게 소식을 전보로 보내던 중 우연히 '라이언' 4형제 중에 3명이 전사하고, 막내가 프랑스 전선에 생존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에 사지에서 죽다 살아난 밀러 대위와 부대원들에게 더욱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라이언 일병을 전선에서 구해내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가 주어집니다.
단 한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8명은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해 냅니다.
그리고 라이언에게 '헛되이 살지마. 잘 살아야돼. 우리 몫까지..'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일본의 진주만 폭격으로 참전하게 된 미국은 막대한 전쟁물자를 연합군에 제공한데 이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킴으로써 전쟁의 향방을 돌려놓게 됩니다.
그동안 포스팅에서의 시간 흐름대로라면 <진주만>과 <퓨리>사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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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부에 상륙해 파리로 진격해서 팔레즈 포위전을 마무리하는 모든 작전을 묶은 명칭은 오버로드 작전입니다.
그 하위 작전중 하나로 노르망디 지역에 상륙해 7월 말 캉까지 진출하는 작전이 노르망디 작전입니다.
또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일명 해왕성 작전)은 상륙 당일에 한정된 명칭입니다.
미국군, 캐나다군, 영국군, 자유 프랑스군, 자유 폴란드군, 기타 영연방군 등으로 구성된 연합군은 작전 당일 8.7만 여명이 상륙했고, 이후 3주간 156만 여명의 연합군과 33.3만 여대의 차량들이 대거 상륙하게 됩니다.
당시 미 해병대는 대부분 태평양 전선에 투입되었기 때문에(원래 작은 조직인데다), 실제 미군의 대부분은 육군이었습니다.
이에 맞서는 독일군은 '사막의 여우'로 알려진 롬멜이 지휘하고 있었으며 대규모의 지뢰 지대와 해안 장애물, 벙커, 해안포 등으로 상륙작전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노르망디 해안
노르망디 지역의 해안은 왼쪽부터 유타, 오마하, 골드, 주노, 소드 순으로 명명되어 유타 및 오마하 해변은 미국 육군이 나머지 동쪽은 영국 육군 및 해병대와 캐나다군에게 부여되었습니다.
오마하 해안
오마하를 수비하던 독일군 352사단은 동부전선(대 러시아)에 투입될 보병사단으로 창설되었으나 임시로 노르망디 방어를 맡은 정예부대였습니다. 또한 방어진지 공사가 제대로 된 곳이기도 합니다.
미군들은 수백 미터에 달하는 거리에 각종 장애물과 철망, 무수히 많은 대인지뢰와 105mm 포사격, MG42 기관총의 사격을 뚫고 적진을 돌파해야 했던 말 그래도 헬게이트인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중대는 198명 중 상륙 개시 5분 뒤 단 2명만 살아남기도 했다고 하네요.
미군은 오마하 해변에서만 3천 여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으나, 주노, 유타, 소드 등 다른 해변에서는 먼저 투입된 공수부대가 독일군 포 진지를 잘 차단하는 등 별다른 저항과 피해 없이 상륙했다고 합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한 수 많은 젊은 영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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