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에 빠져 있는 2호기 얘기는 이미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실 탱크 영화를 검색해보니 마땅히 보여줄만한 영화들이 별로 없습니다.
<패튼 대전차 군단>이 훌륭한 영화로 손꼽히고 있지만 무려 1970년에 제작된 영화로, <지상 최대의 작전>, <발지대전투>, <머나먼 다리> 등과 전쟁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품입니다.
요즘 유튜브나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올드한 것이죠.
그런데 레이더에 검색된 러시아 영화가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국가에서 직접 영화를 제작한다고 해서(팩트 체크가 필요합니다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데,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가 2017년 12월에 극장에서 개봉했었네요.
장르 : 전쟁, 액션
국가 : 러시아
런닝타임 : 109분
감독 : 키릴 벨레비치
출연 : 안드레이 메르즈리킨, 일리야 코로브코, 아나 프루스, 아리나 보리소바, 발레리아 드미트리에바
줄거리
1944년 8월, 러시아군은 폴란드 동부에서 공격을 펼치고 있습니다. 에고 로프 중위의 포대는 소련군이 교량을 건너도록 독일군으로부터 다리를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작전 지역에 도착하니 독일군은 근처 수도원을 파괴하고 수녀들을 학살했습니다. 이 수녀원은 장애 아동들을 보살핀 시설로 러시아군은 독일군도 막아내고, 아이들도 구해야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대전차 포병들의 영웅적인 활약을 그려냈습니다. 무공훈장을 받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기 때문에 러시아 군사 사학회와 문화부의 지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인지 실제 무기들이 대거 등장해 보는 맛을 더해 줍니다. 러시아군은 Zis-3 76mm 사단포로 독일군 4호 전차(러시아 T-55를 개조한 것으로 보입니다)를 맞아 용감히 전투를 펼칩니다.
러시아 TV시리즈
사실 원작은 러시아의 TV시리즈입니다. (주)풍경소리라는 곳에서 수입해 극장판으로 상영한 것입니다. 원제는 <BATTERY NUMBER ONE>로 2015년에 4편으로 제작된 시리즈입니다. 인기 게임 이름을 따서 영화 제목을 만들다니 너무 속보이네요.
분량을 줄이다보니 많은 부분을 건너 뛰었던 것 같습니다. 도입부에선 전쟁 영웅들의 개인 캐릭터를 일일이 등장시키고 자세히 배경을 설명해 줍니다. 하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뭔가 사건 진행에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개별 에피소드가 편집되다보니 어색해지는 것이죠.
원작을 소개하는 제작사 홈페이지(클릭)를 찾아냈습니다.
TV시리즈라 생각하고 보면 역시 러시아답게, 또 국가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영웅들 이야기로서 정성들여 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진 않았겠지만 OCN 같은 영화채널에서 원작으로 보여주었다면 훨씬 좋은 반응이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연 배우
일리야 코로브코
안드레이 메르즈리킨
아리나 보리소바 Дата рождения
: 사실 이분을 찾기 위해 주연 배우 사진을 검색했습니다. 러브라인이 많이 생략되어 아쉽네요. 전쟁의 비극과 참혹함을 덮어주는 순수하고 밝은 미소가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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