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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타이틀만 바꿨다면 완벽한 영화

by 유리불도저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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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베스트셀러를 먼저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제목이 괴기스러워서 선뜻 집어들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영화가 원작을 잘 살려냈다고해서 IPTV VOD로 시청했습니다.

역시 VOD가 대세죠.

 

영화 포스터

 

감독 : 츠키카와 쇼

출연 : 하마베 미나미(사쿠라), 키타무라 타쿠미(주인공), 오오토모 카렌(쿄코),  오구리 슌(주인공 12년 후), 키타가와 케이코(쿄코 12년 후)

개봉 : 2017년 10월

 

스미노 요루의 데뷔작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영화 버전입니다.

식인이나 잔인한 고어물로 느껴지지만 순수하고 잔잔한 러브 스토리입니다.

신인 작가로서 '관심을 끌어 일단 읽게 하기 위해' 제목을 이렇게 붙였다고 하니 목표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네요.

 

제목의 괴기스러움을 이겨내고 선택한다면, 감히 최고의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연-조연을 다양하게 등장시켜 활용하는 일본 영화 답지 않게 주인공 '나'와 '사쿠라'에 집중해 둘 사이에 발생하는 에피소드와 심리 변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친구가 되고, '썸'을 타는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이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남녀 배우의 매력이 영화에 흠뻑 몰입하도록 만듭니다.

 

육체의 질병과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소녀, 소년이 타인에 대한 편견 없이 함께 공감대를 이루고 애정을 넘은 우정을 보여주어, 숭고한 인간애와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예고편

 

 

 시놉시스 : 가장 간단한 영화 설명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

학교 최고의 인기녀 '사쿠라'

 

어느 날, 우연히 줍게 된 '공병문고(병원에서 쓴 일기)'로 인해 나는 사쿠라와 비밀을 공유한다

 

"너 말이야, 정말 죽어?"

"... 응, 죽어"

 

그날 이후, 너의 무언가가 조금씩 내게로 옮겨오고 있다

 

 등장인물

사쿠라의 비밀을 알게 된 '친한 사이 소년', 극을 이끌어가는 '나'

남자 주인공

 

비밀을 간직한 인기녀 '사쿠라', 너무나도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영화내내 등장하는 '티나게 인위적인 미소'는 거슬리네요.

여져 주인공

 

하마베 미나미는 인기 애니메이션의 실사 드라마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NHK의 연속극 <마레>, 영화 <사키>, <악인>에 출연하며 떠오르는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마베 미나미

 

 

사쿠라의 절친 쿄코의 12년 후. 일본을 대표하는 미녀 키타가와 케이코가 맡았습니다.

소니TV, 코세 화장품 등 CF 모델로 유명하지만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네요.

김태희나 수지 같은 포지션인가 봅니다.

 

키타가와 케이코

 

 줄거리 | 스포주의

하루키는 맹장 수술차 찾은 병원에서 우연히 '공병문고(병과 함께 지내며 쓴 에세이?)'를 줍는다.

일기의 주인공은 학교 최고의 인기녀 '사쿠라'.

내용은 충격적이게도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

 

학교에서 만난 사쿠라는 하루키를 따라 도서위원을 자처하고, 책장을 정리하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고 뜬금없는 고백(?)을 한다.

그리고 사쿠라의 비밀을 홀로 알고 있는 하루키에게 '내 남은 삶을, 행복하게 해줄 권리를 줄게.'라며 주도권을 쥔 '썸녀'가 된다.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들었던 하루키는 사쿠라의 리드에 따라 함께 데이트(?)를 하며 서로에 대해 차츰 알아가고, 마침내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사쿠라의 의도된 거짓말로 하룻밤 묵게 된 둘은 '진실이냐 도전이냐'라는 게임을 하며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이 알게 된다.

한편 둘이 친해질수록 사쿠라의 절친 '쿄코'는 하루키를 더욱 미워하게 된다.

 

사쿠라는 돌아오는 길에 당돌한 제안을 한다.

 

내가 죽으면, 내 췌장을 먹어 줘.
난 췌장이 아프지 않은데?
누가 날 먹어 주면, 그 사람 안에서 살 수 있대.
난... 살고 싶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영원히.

 

둘 사이가 소문나자 사쿠라는 집으로 하루키를 초대하고, 은밀히 유혹하는 장난을 친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 리스트(버킷 리스트)에 있었던 것.

 

하루키의 힘에 제압당한 사쿠라가 눈물을 보이자 분위기는 갑자기 다운.

하루키가 급히 사과하고 집을 떠나지만 근처에 있던 전 남자친구 타카히로가 하루키에게 선빵을 날린다.

사쿠라가 하루키를 데려가고, 여기까지 온 것은 둘이 선택한 결과였다며 화해한다.

 

병세가 악화되어 입원한 사쿠라는 절친 쿄코와 하루키를 연결해주려 노력하고, 사쿠라의 미묘한 말투와 표현을 읽어내게 된 하루키는 사쿠라를 진심으로 걱정한다.

 

곧 퇴원하게 된 사쿠라는 카페에서 하루키를 만나기로 하고, 자기를 칭찬해 달라는 사쿠라에게 하루키는 진심을 담아 가장 적합한 표현을 문자로 보낸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록 사쿠라는 나타나지 않고, 하루키는 뉴스에서 '사쿠라가 묻지마 살인으로 해되었다'는 소식을 알게된다.

 

충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하루키는 어머니를 찾아 조문하고, 사쿠라가 전해달라고 한 공병문고를 받아 읽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사쿠라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사쿠라가 남긴 유언대로 쿄코와의 관계를 개선하러 쿄코의 결혼식에 달려간 하루키는 마침내 용기를 내어 '친구가 되어달라'고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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