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바다가 보고 싶을 때, 교통 정체 걱정없이 가까운 곳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영종도와 무의도를 추천해 봅니다.
(물론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으니 일찌감치 나서야 합니다)
영종도에서 무의도로 건너가기 전 식사를 해야한다면 여러 선택지가 있습니다.
을왕리 해수욕장 주변에서 조개구이를, 또는 공항회센터에서 회를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물가가 높은 편입니다.
저희는 1,2호기 먹성이 워낙 좋아서 '양'을 우선한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영종도 맛집으로 알려진 '황해 해물칼국수'입니다.
본점은 한번도 가보질 못하고 항상 2호점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2호점도 대기 번호가 살벌하네요.
한 두번 불러보고 대답 없으면 쿨하게 지나갑니다;;;
점심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번호표 받아 놓고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신 분들이 꽤 있습니다.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한 것이 신의 한수입니다.
바지락 조개에 가리비를 왕창 넣고, 새우와 북어로 국물 맛을 깊게 합니다.
4인분(1만원/1인)을 시켰더니 식탁위에 조개 무덤이 생깁니다.
옆 테이블 중년 부부께서 깜짝 놀라시네요.
어른은 조개 발라주기 바빠 얼마 먹지도 못했는데, 4인분을 깨끗이 비워냈기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도 맛이 괜찮습니다.
고추 장아찌는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네요.
푸짐한 바지락과 시원한 깍두기 만으로도 맛집이라 평할만 합니다.
배도 부른데 그냥 돌아가긴 아쉽습니다.
근처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무의도로 건너갑니다.
영종도에서 잠진도까지는 제방도로가 놓여져 있습니다.
밀물때는 도로 높이까지 바닷물이 찰랑거리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잠진도에서 무의도는 페리를 타고 건너가야 합니다.
이용 요금(입장료+도선료)이 꽤 비싸기 때문에 시간대를 잘 맞춰서 실컷 놀고 나와야 아깝지 않습니다.
무의도에서는 그 이름도 유명한 실미도가 연결되기 때문에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방문객이 많은 영종도, 월미도, 부산 태종대 등은 갈매기가 왕노릇 합니다.
도심에서 가축화되어 포동포동해진 비둘기를 닭둘기라고 부르듯이, 이 동네 갈매기들도 닭매기가 다 되었습니다.
뒤로 보이는 다리가 한창 공사중인 영종도~무의도 연륙교입니다.
개통된다면 한층 접근성이 좋아지겠네요.
새우깡을 다 주고나면 손가락을 세워서 뻗어 봅니다.
진짜 새우깡으로 알고 덤벼드는 녀석들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무의도에서는 하나개 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썰물에 해무가 겹치면 바다쪽으로 신비한 풍광이 펼쳐집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는 짚라인도 있어 아이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하나개 해수욕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늦어 연만 잠시 날리고 왔습니다.
파주 임진각에서 구매한 연을 동서남북 여행길마다 갖고 다니면서 잘 날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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