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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파주 임진각, 분단의 현장이자 통일이 가장 가까운 곳

by 유리불도저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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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겨레가 염원하는 평화통일을 위한 위대한 여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한창 고조되었다가 갑자기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죠.

잠시 지난 과정을 되짚어보고 포스팅을 이어가겠습니다.

 

 남북대화 합의 과정

2017년 11월 29일 | 화성 15형 발사 이후 김정은, 국가핵무력 완성 발표

2018년  1월  1일 | 북한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의사 피력, 실무 회담 제안

2018년  1월  9일 | 고위급 회담

2018년  2월  9일 | 김정은 동생, 김여정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

2018년  2월 25일 | 김영철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2018년  3월  5일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서훈 국정원장 방북

   * 태권도 시범단-예술단 평양 공연 합의

2018년  3월  8일 |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 설명, 김정은 면담 의사 전달 & 5월 면담 의사

2018년  3월 20일 | 윤상-현송월 평양 공연 실무접촉

2018년  3월   말 | 고위급 회담

2018년  4월   초 | 평양 공연

2018년  4월   말 | 제3차 남북정상회담@판문점 평화의 집

2018년  5월       | 북미정상회담

 

 파주 안보관광지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오자 파주 안보관광지에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한국전쟁과 민족대립의 아픔을 교육시키고,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파주 임진각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위치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53

문의 : 임진각 관광안내소 031-953-4744

 

1972년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 실향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임진각을 중심으로(리모델링), 북한 고향을 향한 망배단, 평화의 종,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철마는 달리고 싶다),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통일안보 관광지입니다.

판문점 등을 방문하기 위해선 복잡한 허가절차가 필요하지만 임진각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신분증만 소지한다면 DMZ연계견학도 할 수 있습니다.

 

* DMZ(Demilitarized Zone) : 비무장지대,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 배치가 금지되는 완충지대. 세계적인 동식물의 보존 지역

 

 

임진각관광안내소에서는 DMZ연계견학 셔틀버스 투어를 판매합니다.

주변 식당들이 리모델링 중이라 어수선합니다.

식사는 매점에서 간단히 먹거나 리모델링한 임진각 건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A코스는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을 방문하며, B코스는 통일촌 대신 허준 선생묘와 해마루촌을 방문합니다.

코레일 평화열차를 이용해 도라산역에서 제3땅굴, 도라전망대까지 견학하는 상품도 있으니 코레일 홈페이지나 가까운 기차역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도라전망대는 DMZ안에 위치한 전망대로 북한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시설이 낡아 건너편 봉우리에 새로 짓고 있습니다.

북한의 선전마을, 개성 시가지 일부와 개성공단, 김일성 동상도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1987년 서울까지 불과 52km 밖에 되지 않는 지점에서 발견된 제3땅굴은 DMZ 남쪽으로 400m나 파내려왔고, 높이와 폭이 2m에 달하는 대규모 땅굴입니다.

전시관도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관람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고 땅굴까지 내려가는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노약자도 쉽게 견학할 수 있습니다.

대신, 오후에는 모노레일 좌석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인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안보 관광지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도라산역은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700m 거리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최북단 국제역입니다.

분단의 상징적인 역이면서 동시에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경의선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교류의 핵심, 시베리아 철도를 경유해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역사적 의미도 갖게 됩니다.

다만 지금은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경의선 철도를 복원하기 위해 침목을 기증받은 캠페인을 펼쳤었네요.

뜻깊은 일에 동참한 분들의 이름을 기리고 있습니다.

 

셔틀버스 시간에 쫓기느라 둘러보지 못한 임진각 주변 유적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유명한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폭격맞은 기관차입니다.

전시 장소를 옮기며 보존처리를 해서 오랫동안 후손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유의 다리는 1953년 한국전쟁 당시 포로 12,733명의 교환을 위해 가설한 다리입니다.

당시 포로들은 차량으로 경의선 철교까지 온 후 걸어서 자유의 다리를 건너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형 잔디언덕을 중심으로 조성된 평화누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각종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연날리기'가 유명합니다.

바람이 강하고 상승기류기 때문에 초보자나 어린아이라도 금세 연을 하늘 높이 띄울수 있습니다.

연날리기 위해 아빠들이 헉헉거리며 뛰어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독수리연은 가격이 좀 비쌉니다.

대신 튼튼하고 볼베어링으로 낚시하는 손 맛과 비슷하게 바람의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은 줄어듭니다.

더구나 판매자분이(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수시로 연날리는 광경을 관찰하고 다니면서 즉석에서 AS도 해주십니다.(평화누리에서 만큼은 평생 AS 가능하다네요)

 

날씨가 풀리고 햇볕이 따사로워지면 바람개비가 설치된 바람의 언덕으로 출사(사진 촬영)도 많이 옵니다.

4월부터는 잔디밭 일부에 그늘막을 칠 수 있게 공개하기 때문에 봄소풍 나들이 하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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