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여년 전인 1996년에 출시된 전설의 명게임 <툼 레이더>와 영화시리즈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96년 PC운영체제 DOS(훗날 Windows가 대세가 됩니다)와 SONY의 플레이스테이션, 세가의 새턴(비디오 게임기)으로 출시된 게임이 원작입니다.
영어로는 뭔가 그럴듯한 이름이지만, 우리말로 옮기면 도굴꾼입니다.
즉, 제국주의 열강의 고고학자와 사업가들(악역)이 식민지배하의 영토에서 주로 왕족의 무덤을 파헤쳐 보물을 발굴하는 컨셉입니다.
대영박물관에 수집되어 있는 전세계 희귀 유물이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약탈 문화재를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세계사의 흔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초기에는 인기 영화시리즈 <인디아나 존스>의 아류작 정도로 인식되었으나, 매력적인 여캐(여성 캐릭터) 라라 크로포트와 게임의 뛰어난 3D 그래픽 구현으로 인해 많은 충성팬을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3인칭 슈팅 게임을 비롯해 대부분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은 툼 레이더의 액션을 따라하고 있을 정도로 게임 역사상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라라 크로포트는 주요 게임 소비층에게 어필하도록 여성적 매력이 충만하게 묘사되었으며,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주체적인 캐릭터로서도 인정받아 게임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툼 레이더 | 안젤리나 졸리
2001년 툼 레이더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가 영화로 선보였습니다.
전 세계적인 흥행과 더불어 2편까지 제작되며 흥행 시리즈로 자리를 잡았고, 안젤리나 졸리는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 여전사 자리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오랜기간 영화화 되지 않아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습니다.
툼 레이더 | 알리시아 비칸데르
너무도 오랜기간 인기를 누린 시리즈였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리부트 (세계관, 시기, 등장인물, 관계 등을 재설정하는 것)가 필요했습니다.
마침 2013년 리부트 이후 2편의 게임이 연달아 세계적인 히트를 거두면서 영화화 작업이 탄력을 받았습니다.
1996년 게임1 발매
2001년 영화1
2003년 영화2
--- 게임은 계속 출시했으나, 영화는;;; ---
2013년 게임 리부트
2015년 게임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2018년 영화
이번 영화는 2013년 버전의 게임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가 완성된 여전사 '라라 크로포트'를 보여준다면, 스웨덴 출신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보여주는 '라라 크로포트'는 시리즈의 시작, 즉 라라 크로포트 비긴즈에 해당합니다.
감독 : 로아 우타우
출연 : 알리시아 비칸데르(라라 크로포트), 오언조(루 렌), 윌튼 고긴스(보겔)
개봉 : 2018년 3월
영화 줄거리
명문가 '크로포트'의 외동딸 라라는 홀로 지냅니다.
자전거 레이싱으로 용돈을 벌며 실종된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하면 가문의 재산, 거대 기업을 물려받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내가 죽은 뒤 초자연적인 힘에 심취해 전세계를 탐험하며 어린 라라를 떼어 놓았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일본의 전설을 따라 '야마타이 섬'에 묻힌 '히미코 여왕'을 찾고 있습니다.
아버지 유품 중 힌트를 얻은 라라는 홍콩에서, 그녀의 아버지를 야마타이에 데려다 준 선장의 아들 '루 렌'을 만나 함께 각자의 아버지를 찾아 떠납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강력한 전투력과 함께 뛰어난 고고학 지식을 갖춘 도굴꾼을 제대로 재현한데 비해,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액션은 어딘가 부족해 보입니다.
배우는 실제 발레리나 출신으로 전반부 자전거 레이싱에서는 너무도 잘 어울리지만, 후반 정글 액션-활시위를 당기는 여전사-에는 어색해 보입니다. (완성된 여전자 vs 여전사의 데뷔를 감안해도 말이죠)
전반적으로 악당의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액션 장르를 감안해도 너무 작위적인 설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게임 캐릭터에 가까운 졸리보다는 인간적이고 부족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알리시아에게 한 표 던지겠습니다.
야마타이국 히미코 여왕
중국 역사서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따르면 2세기 후반 일본에서는 소국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고, 야마타이국의 히미코 여왕을 맹주로 추대했습니다.
여왕 히미코는 주술에 능하고 종교적 권위에 의지하는 제정일치 시대의 지도자 모습을 갖췄다고 하네요.
239년에는 중국 위나라 황제인 조예에게 사신을 파견해 조공을 바쳐 친위왜왕의 칭호를 받고 하사품을 받았다고 하며, 히미코가 사망하여 직경 100여보의 큰 무덤을 만들고 노비 100여명을 순장했다고 합니다.
한편 <삼국사기> 아달라 이사금 본기에는 히미코가 173년 5월에 신라에 사자를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
2002년 스웨덴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한 후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로 성장했습니다.
단역으로 출연하던 TV드라마와 단편영화 이후 오디션에서 거푸 떨어지며 배우의 꿈을 포기하려던 그녀에게 찾아온 기회, 장편 영화 데뷔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 <퓨어>입니다.
그녀의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을 <안나 카레니나>에서 보여줍니다.
화려한 안나(키이라 나이틀리)와 대비되는 순수한 키티역입니다.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 에이바를 연기한 <엑스 마키나>입니다.
인격과 감정을 지닌 로봇으로 뛰어난 연기를 펼쳐보였습니다.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미국과 소련의 스파이가 동독 출신의 미녀 정비사의 도움을 받아 나치 잔당의 핵무기 개발 음모를 저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포스팅하다 말고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ㅎㅎ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영화 <대니쉬 걸>입니다.
그러고보니 2015년에 엄청나게 많은 작품에 출연했네요.
이 영화에서는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한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의 아내 역할을 보여주었습니다.
할리우드 진출 2년 만에 블록버스터 시리즈에 등장합니다.
맷 데이먼과 <제이슨 본>에 출연한 것이죠.
등대지기와의 사랑, 2번의 유산, 이후 파도에 떠내려온 보트에서 울고 있는 아기..
11살 나이차에도 실제 부부의 연을 맺게 해준 영화입니다.
오늘 관람 리스트 많이 모으네요.
이번에는 시대극 <튤립 피버>입니다.
젊은 남자에게 유혹당하는 역할로 노출장면, 베드신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좋은 작품으로 활동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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