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맛집

속초 영랑호, 신라 화랑도 반한 설악산과 동

by 유리불도저 2023. 3. 17.

속초는 유명 관광지답게 숙박시설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신세계에서 리모델링한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애용합니다.

 

리조트는 영랑호를 마주하고 있으며 차로 10분이면 속초관광수산시장(구 속초중앙시장)에 도착하고, 속초 동명항이나 고성군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리조트 홈페이지

 

신세계영랑호리조트

 

 영랑호의 유래

영랑호는 둘레 8km, 넓이 36만 평(1.21제곱킬로미터)의 거대한 자연호수로 해안사구가 막아서 생긴 석호입니다.

(해안사구 : 바다쪽 모래가 바람 등으로 인해 육지 쪽으로 이동하다가 장애물에 걸려 쌓인 언덕)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신라 화랑인 영랑이 동료 술랑, 안상, 남석 등과 같이 금강산에서 수련하고 귀향하던 중, 거울 같이 맑은 호수에 붉게 물든 저녁노을, 웅장한 설악산 울산바위, 웅크린 호랑이 형상의 바위가 물 속에 잠겨 있는 풍경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다고 합니다.

그 후로 화랑의 이름을 따 영랑호라 부르게 되었으며 신라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영랑호 일대 지도

 

 전기자전거 + 문화해설사 안내 = 스토리 자전거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관광지에서 꼭 문화해설사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인터넷에서 찾는 정보보다 정확하고 재미있는 역사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영랑호에서는 스토리 자전거라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네요.

영랑호 둘레를 문화해설사가 운전하는 전기자전거에 탑승해서 한바퀴 돌 수 있습니다.

(코스마다 달라요)

 

스토리 자전거

홈페이지(클릭)

 

장소 : 신세계영랑호리조트 안쪽, 범바위 가기전

<A코스> 영랑호-범바위-황룡/청룡 설화-습지생태공원/포토존 (4km, 30분) | 성인 1만원, 어린이 5천원

<B코스> 영랑호 잔디광장-영랑호 둘레길 (8km, 1시간) | 성인 1.5만원, 어린이 7천원

 

마스코트와 스토리 자전거

나름 마스코트도 세워져 있습니다.

 

호수 둘레길이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는 없습니다.

하지만, 거리가 8km나 되기 때문에 도보로(2시간 정도 소요) 도전하시는 분들중 상당수는 포기하고 중간에 택시를 부르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나무껍질 공예

쉬는 시간에 나무껍질 등으로 만들어 두는 작품입니다.

탑승 기념으로 아이들께 하나씩 주시네요.

해설사 분들은 공무원 등으로 퇴직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운영하는 (주) 영랑체험사업단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범바위

영랑호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출발합니다.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호랑이를 닮았다는 범바위입니다.

 

황어떼

서쪽에서부터 영랑호로 흘러들어가는 장천 상류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이 물고기 떼입니다.

황어라고 하네요.

영랑호 습지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시간되시는 분은 둘러보시면 좋겠네요.

 

관련기사(클릭)

 

승마장

조금 더 가면 영랑호 화랑도 체험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세계기사대회(말타며 활쏘기)가 열리는 곳이라고 하네요.

최순실-정유라 국정농단 이후 승마에 대해 인식이 안좋아졌는지 찾는 이들이 부쩍 줄었다고 합니다.

 

말 한번 타보기 위해 자전거로 한 바퀴 돌고 나서 다시 찾아오기로 했습니다.

 

도로변을 따라 영랑호 리조트를 개발할 당시 별장형 콘도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분위기가 한적하고 평화롭네요. 

리조트 역사는 우리나라 대기업 집단의 흥망성쇠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최초 영랑호에선 동방원양이라는 회사가 가두리 잉어를 양식해 수출했다고 합니다.

재미를 본 동방에서 콘도와 골프장을 개발했으나, 89년 한일그룹에 인수됩니다.

2007년에는 동양리조트가 다시 인수를 했으며, 최종 신세계그룹에게 다시 인수되었습니다.

 

 

영랑호 주변 많은 땅이 신세계그룹 소유이며 속초시 소유 토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쉬운 부분이네요.

 

영랑호 주변 포토존

명문 속초고 주변으로 한창 복합 쇼핑몰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동네가 조용하고 볕이 잘드네요.

행정구역으로는 속초시 장사동입니다.

 

개잎갈나무 숲

속초의료원을 지나 출발지 가까이 오면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문화해설사 분이 산림청에서 근무하셔서 나무 박사시네요.

개잎갈나무로 히말라야가 원산지인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히말라야시다, 히말라야삼나무, 설송(雪松)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껴서 학교 등에 교목으로 많이 심었고, 키가 크게 삼각형으로 자라서 크리스마스 카드 표지 모델로 등장한다고 하네요.

큰 솔방울이 열리지만 통째로 떨어지지 않고 조각나서 흩어져 주변에 다른 풀이 자랄 수 없다고도 합니다.

멋진 나무를 배우고 갑니다.

 

 화랑도 체험 | 화랑승마장

승마장

화려한 과거의 영광은 빛바랜 사진처럼 쓸쓸히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승마 체험

커다란 운동장을 2바퀴 돕니다.

시간이 좀 짧아서 아쉽지만, 아이들은 정말 좋아합니다.

 

말과의 교감

 

성격도 온순해서 슬쩍 먹이를 줘봤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관광객이라 그런지 친한척을 하네요.

승마계가 얼른 오명을 씻어내고 인간과 친한 말이라는 동물들을 자주 접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