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의 경우 워낙 유명해져서 원작보다 스핀오프(spin-off)된 뮤지컬이나 TV용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구름빵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동화 원작을 읽기도 전에 TV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주제가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2호기가 주인공 캐릭터를 이미 친숙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저자 : 백희나
출판사 :한솔수복
출간일 : 2004년 10월
백희나 님은 <구름빵>, <달 샤베트>, <장수탕 선녀님> 등 인기작을 연거푸 발표한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줄거리
비가 오는 날 아침, 고양이 홍비는 동생 홍시와 비옷을 입고 밖으로 나갑니다. 마침 저 멀리 나무 위에 작은 구름 한조각이 걸려있습니다. 홍비 남매는 구름 조각을 조심스레 엄마에게 가져다 줍니다. 엄마는 솜씨 좋게 구름에 우유와 물을 붓고, 이스트와 소금, 설탕을 넣어 빵 반죽을 합니다. 오븐에 넣고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빠가 헐레벌떡 출근길에 오릅니다. 이윽고 고소한 냄새와 함께 맛있는 구름빵이 준비되고, 맛있게 먹은 아이들의 몸이 구름처럼 두둥실 떠오릅니다.
남매는 아침도 거르고 출근길 만원 버스에서 시달릴 아빠에게 구름빵을 배달하러 갑니다. 날아서 말이죠. 빵을 받아 먹은 아빠도 두둥실 떠올라 회사에 늦지 않게 도착합니다.
캐릭터와 표현
구름으로 빵을 만들어 먹어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기발한 상상을, 친근하고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로 풀어나갑니다. 또한 등장 인물들에게 헝겊 옷을 입히고, 입체적인 소품으로 배경을 꾸며 생생한 현장감이 살아납니다.
구름빵 스핀 오프 | 홈페이지
TV애니메이션, 뮤지컬, 캐릭터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http://www.cloudbread.kr/on/home/cloudbread/
구름빵 스핀 오프 | 동요콘서트
50분 동안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가사로 이루어진 동요와 빵 만들기 과정을 배워볼 수 있따고 합니다. 공연을 보고 나서 집에서 함께 빵을 만들어 본다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겠습니다.
2018년 2월 말일까지 대학로에서 공연이 계속됩니다.
구름빵 스핀 오프 | TV 애니메이션과 애니메이션 박물관
가장 최근인 2016년에 구름빵 시즌3가 KBS에서 방영되었네요.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운영하는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 TV시리즈용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박물관은 개장한지 오래되어 2018년 6월까지 리모델링을 한후 7월 재개장 한다고 합니다.
구름빵과 저작권
<구름빵>은 작가가 유학 가기 전 잠깐 출판 관련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이 인연이 돼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신인 작가였기 때문에 출판사와 인세 계약이 아닌 '저작물 개발 양도 계약'을 체결해 국내외 출판권은 물론 캐릭터 사용료까지 모두 출판사에 넘기는 불공적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금까지 연관 매출이 4000억에 이른다고 추정되지만 실제 작가에게 돌아간 수익은 계약 당시 받은 850만원과 인센티브 1000만원이 전부였다고 하네요.
또한 사진작업에 참여한 김형수님은 일정 부분 사진작가의 창작 영역이 있다며 '공동창작물'로 인정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크게 불거되자 출판사 측은 작가에게 저작권을 돌려주려 했으나,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강원문화진흥원과 제작사 DPS 등이 동의해야 하는 문제도 걸려있다고 합니다.
제2의 구름빵 사태를 막기 위해 '콘텐츠창작자 보호법'이 발의되었으나, 후속 기사가 없는 걸 봐서는 진전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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