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감자탕 이야기,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수 많은 성공 스토리와 그보다 몇 배는 많은 실패 스토리가 경쟁하듯 쌓여가는 업종입니다. 해서 성공 비결이나 실패 원인을 분석해 컨설팅 해주는 분야도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TV 프로그램으로도 많이 소개되고 있죠. 성공한 창업자들은 노하우를 정리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도 오릅니다. OECD 가입 국가중 자영업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한민국의 씁쓸한 자화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책은 흔한 창업 성공기와는 다른 독특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 : 이정열

출판사 : 성안당

출간일 : 2017. 11

 

저자는 액션 배우, 태권도 선수, 경호원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다 외식업계에 뛰어들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과 횡포를 체험하고 대구로 내려가 '남다른 감자탕'을 창업합니다. 유서까지 써두고, 목숨을 담보로 27평의 감자탕 점포를 시작합니다. 영웅 이야기에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시련'이죠?

 

그는 '단 한 번뿐인 인생! 쪽팔리게 살지 말자!'는 신념과 '남자의 기를 살린다'는 독특한 슬로건으로 남다른 감자탕을 선보입니다. 각종 보양 재료를 사용한 독특한 메뉴와 인테리어로 차별화한 '남다른 감자탕'은 전국구 인기 프랜차이즈 업체 (주)보하라로 성장합니다. 

 

"간절한 마음조차 없이 그저 장사나 해볼까, 안 되면 장사나 하지 뭐, 장사 말곤 딱히 할 게 없다며 덜컥 장사에 뛰어든다면 그 끝은 불을 보듯 빤하다"며 간절함을 성공의 조건으로 내세우지만, 간절함만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다른 유명 CEO나 업체와의 차별성을 발견할 수 있는 지점은 바로 여기입니다. 2016년부터 (주)보하라에서는 본사는 물론 직영점의 전 직원이 1년에 1회 이상 외국으로 나가 그 나라와 도시의 유명한 음식점이나 쇼핑몰 등을 돌며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고객서비스, 시스템, 인테리어 등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음, 이 거위요리는 생각보다 질긴데요. 그리고 이 새우게살 스프는 익숙한 맛이긴 한데 너무 짜요.

 

음식을 서빙하는 직원들이 모두 명찰을 달고 있네요. 전문성이 느껴지고 좋은 것 같아요.

 

해외 탐방기간 동안 직원들은 특별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기업이 혁신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구성원의 역량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특히 '남다름'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기업일수록, 그 무엇보다 직원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시야를 넓히고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주)보하라는 회사를 단순한 돈벌이의 장이 아닌 인재를 만들기 위한 배움과 성장의 장으로 '신나는 꿈터'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및 대학원과정 지원, 직무별 전문기관 교육지원, 외부 강사 초빙, 자녀교육비 지원 뿐 아니라 대기업에서나 가능해 보이는 '스타트업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본사 직원 누구나 남다른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창업자금 전액을 지원하며 손실시 본인은 40%만 부담하게 되어 있다고 하네요.

 

치열한 외식 업계에서의 성공뿐 아니라 '혁신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성장을 응원해 봅니다.

 

목차

 

프롤로그 | 남다른 희망을 퍼드립니다

 

1부 | 나는 목숨부터 내걸었다

아홉 살, 살인을 꿈꾸다

바닥, 그 곳에서 진짜 힘이 생긴다

몸으로 배워야 진짜다

성취의 남다른 비법, 선지름 후책임

가진 게 두 쪽뿐인 사람은 없다

길을 찾았으면, 무조건 가라!

기칠운삼(技七運三), 운빨보단 땀빨

 

2부 | 치열하게 묻고 깐깐하게 따져라

오빤 장사스타일?

창업, 방향부터 정하고 출발하자

링에 오르기 전, 싸움기술부터 익혀라

때로는 포기도 답이다

초심(初心)이 곧 말심(末心) 

3부 | 진정성에 남다른 스킬을 더하라

남다름의 출발은 기교가 아닌 진정성

뚝배기에 섹시함을 더하다

"당신을 위한 묘약을 준비했습니다"

감자탕 아재, 켄터키 할아버지와 맞장 뜨다

따뜻한 시선으로 트렌드를 읽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4부 | 男자라면 사(四)정!

사(四)정하지 않으면 죽는다!

성공하려면 사람부터 보라

미인이 넘치는 가게

나는 뻔뻔(FUN FUN)한 직원이 좋다

주먹은 휘두르는 게 아니라 움켜쥐는 것이다

5부 |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

상생? 뻥치지 마!

'남다른 희망가게'를 아시나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감자탕을 팔아 사람을 키우는 기업

 

에필로그 | 당신의 남다른 꿈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