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MS의 운영체제(OS) 윈도와 충돌을 일으키며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사용하던 수 많은 기업들과 공공기관 등에서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경우, 발권 및 예약시스템과 온라인 홈페이지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여기서, 공항의 커퓨 타임(야간 이착륙 금지 시간)이라는 낯선 용어가 등장합니다.
커퓨 타임이란, 도심 등에 위치한 공항의 경우 주민들의 항공기 소음 피해를 줄이고자 야간 시간대에 항공기의 이착륙을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야간통행금지의 공항 버전이라 생각하시면 쉽겠네요.
Curfew의 뜻 자체가 '통행금지령, 통행금지 시간, 자녀의 귀가 제한 시간' 등 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으로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등이 커퓨 타임의 적용을 받고, 인천, 제주, 청주, 무안 공항은 커퓨 타임이 시행되지 않습니다.
다만, 제주의 경우 공항과 인접한 곳에 시가지가 있어 암묵적으로 23시~06시에는 비행 스케줄을 잡지 않습니다.
김해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밤에 출발한 비행기가 새벽 커퓨 타임이 끝난 직후 무더기로 착륙해 아침 시간 공항이 엄청 바쁘다고 하네요.
이착륙 지연 등의 사유로 김포에 착륙해야 할 비행기가 인천으로 목적지를 변경하는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서울~도쿄 여행객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다소 비싸더라도 김포~하네다 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도쿄 일정을 꽉 채우고 저녁에 출발, 김포에 밤 10시대에 도착하는 비행편이 인기입니다.
대한항공을 예로들자면, (특별한 감정은 없습니다. 저는 땅콩을 좋아하거든요)
KE2104편은 19:50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해, 22:25 김포 공항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30여분만 지연된다면 김포공항 커퓨 타임이 23시~06시 이므로 인천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 수익성 높은 노선이므로 A330-300을 주로 편성하는데, 평균 17년 정도로 오래된 기체들입니다 (정비 등으로 지연 확률이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높겠죠)
이렇게 도착지 공항이 변경되면
1. 승객들은 귀가가 1~2시간 이상 늦어지며 (지방 승객의 경우는 다음 날;;;)
2. 항공사는 대체 교통편 (버스)과 일정 수준의 보상을 하게 됩니다
3. 비행기는 인천에서 김포로 빈 채로 이동
이렇게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P.S.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일화라 검증이 필요하겠으나..
도쿄 출발, 부산 도착 항공기가 지연되어 김해공항 커퓨 타임에 걸려서 인천에 착륙했다는;;;
ㅁ 비행 취소시 : 대체편 확보시까지 호텔 예약 + 보상
ㅁ 커퓨 타임으로 인천 착륙시 : 일정 수준의 교통편과 보상
티OO 항공에선 최근, 일본 오사카행 비행편이 11시간 가량 지연된 사례가 있었죠.
피해자들은 크로아티아행 비행편에 문제가 발견되자, 운임 규모가 크고(보상 규모는 비행기 표값과 비례) 추가로 보상하게 되어 있는 EU의 규정을 피하기 위해 오사카행 비행편과 비행기를 맞바꾼 의혹이 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모쪼록 탈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휴가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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