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독자에게 세계에 대해 제대로 된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13개의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무작위로 고른(찍은) 것보다 현저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을 밝힙니다.
이는 소속 국가의 발전 정도나, 개인의 교육 수준 등의 변수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대체로 많은 이들이 세상을 오해하고 있다는 점과 세상은 우리 생각보다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는 데서 나타나는 차이라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머리 속에서 인식하는 세상과 실제 현실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면서 발생하는 오류를 10가지로 선정해 설명합니다.
우리가 세계를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는 이유로는..
1. 과거 교육의 결과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선입견으로 갖고 있다.
2. 극적인 세계관이 잘 먹힌다.
저자의 뛰어난 통찰력과 논리적인 접근에 감탄할 수 밖에 없지만, 숫자 뒤에 숨어 있는 '리얼 월드'의 참혹한 개별 사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앞선 개발국들(선진국이라 부르는..) 학자들 눈에 발견되기가 정녕 쉽지 않을까라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세계는 전반적으로는 생각보다 좋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부와 지식, 정보, 권력의 독점은 기하 급수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1장 | 간극 본능
세상을 두 개의 그룹으로 분류해서 인식하는 것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사실과는 꽤 거리가 먼 답을 얻게 됩니다.
더 이상 '가난한 개발도상국'이라는 집단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75%에 이르는 대다수 사람이 중간 소득 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현실은 그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으며, 사람들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곳에 사실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평균 비교, 극단 비교,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을 주의해야 합니다.
2장 | 부정 본능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는 성향으로, 온갖 미디어에는 나쁜 뉴스가 넘쳐나기에 서로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0년 전에는 전세계 인구의 29%가 극빈층이었지만, 이제는 그 비율이 9%로 줄었습니다.
4단계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한 새, 수십억 인구가 1단계의 비참한 삶에서 탈출해 2, 3단계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우리에게 쉽게 전달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가짜 뉴스는 나쁜 부분을 최대한 과장하거나 만들어내서 우리를 속이고 있습니다.
한편, 동시에 장밋빛 과거를 조심해야 합니다. 누구나 유년의 경험을, 거의 모든 국가는 자국의 역사를 곧잘 미화합니다.
3장 | 직선 본능
세상의 모든 것은 '단지' 증가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경계해야 합니다.
세계 인구는 '단지' 증가하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곧 멈추게 됩니다.
당분간은 인구가 크게 늘어나지만 이는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거나, 노인의 수명이 길어진 것이 주된 이유는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의 아이들이 자라서, 30억명의 성인이 되어 도표를 채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십 억 인구가 극빈층을 탈출하면서 아이를 적게 낳게 되었습니다.
가족 단위 소규모 농사를 위해 아동 노동력이 필요했고, 아동 사망률이 높아 많은 아이들을 낳았지만 더는 아닙니다.
여성과 남성이 교육 받으며 아이들을 잘 키우려는 욕구도 생겼고, 성생활을 줄이지 않고도 아이를 적게 낳을 수 있는 현대 피임법의 축복으로 한결 쉽게 달성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삶이 나아진 부모는 자녀를 덜 낳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직선은 현실에서 매우 드물며, S자 곡선, 미끄럼틀 곡선, 낙타 혹 곡선, 2배 증가 곡선 등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4장 | 공포 본능
공포에 떨면 상황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법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과거 이전 어느때보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긴급하게 구조활동을 전개하고,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구호활동을 펼칩니다.
하지만, 언론은 '주목 필터'를 발휘해 공포 본능을 자극하는 뉴스를 확대 재생산합니다.
공포는 우리가 무서워하지만 위험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게 하고, 실제로 매우 위험한 것들은 외면하게 만듭니다.
총사망자 대비 사망율 ▶ 자연재해 (0.1%), 항공기 사고 (0.001%), 살인 (0.7%), 방사성물질유출 (0%), 테러 (0.05%)
위험성은 실제 위험 x 노출빈도를 따르며, 언론은 '무서워하는 데이터'를 귀신 같이 찾아냅니다.
지난 20년간 미국 땅에서 테러로 사망한 사람은 3,172명 vs 같은 기간 미국에서 음주로 사망한 사람은 140만 명
매년 4,000만 대의 무사고 비행기 vs 매년 설사로 사망하는 33만명의 아이들
자, 어떤 것이 더 위험한 것들일까요?
5장 | 크기 본능
비율을 왜곡해 사실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 즉 크기를 오판하는 것과 숫자 하나만 보고 그 중요성을 오판하는 성향을 경계해야 합니다.
1, 2단계 국가에서는 죽음에 임박해 병원을 찾아온 아이에게 정맥주사를 놓는 것보다, 설사, 폐렴, 말라리아를 초기에 치료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공동체 기반의 기초 의료를 조직, 지원, 감독하는 것이 보다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휘황찬란한 대형 병원은 조금 미뤄도 상관 없습니다.
2016년에 420만명의 아기가 죽었다는 사실은 엄청나게 보이지만, 다른 숫자와 비교하면 다르게 이해됩니다.
2015년에는 440만명이었고, 2014년에는 450만명, 1950년에는 1,440만명이었습니다.
무려 1,000만명 이상이 줄어든 것입니다.
<결핵과 신종 플루> 코로나19와 관련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는 부분입니다.
뉴스가 비율을 왜곡하는 경우를 경계해야 합니다.
2009년 신종플루로 수천명이 사망함에 따라 2주에 걸쳐 뉴스를 도배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의 에볼라와 달리 신종플루 사망자는 2배로 증가하지도 않았고, 직선으로 진행되지도 않았습니다.
이 기간 사망자는 31명, 구글에서 검색한 관련 기사는 253,442건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1, 2단계 국가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이들은 63,066명입니다.
신종플루가 82,000배나 많이 주목받은 셈이죠.
80/20의 법칙을 적용해 문제의 80%를 차지하는 것들에 먼저 주목하는 것, 총량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비교하고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1년 전, 10년 전.. 지역이나 국가.. 1인당 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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