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도서관에 간 사자, 규칙 만들기와 예외 사항

3월, 학기초입니다.

특히, 초등학교나 유치원에 새로 입학/입원한 아이들은 학교/유치원에서 한꺼번에 알려주는 규칙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시기입니다. 

이럴 때 규칙은 왜 만들어졌으며 지키지 않았을때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항상 규칙을 지켜야만 하는지에 대해 부모님과 얘기해 볼 수 있다면 적응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 표지

 

글 : 미셸 누드슨

그림 : 케빈 호크스

역자 : 홍연미

출판사 : 웅진주니어

출간일 : 2007년 2월

 

'사자가 도서관에 나타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라는 기발한 상상을 바탕으로 '규칙 지키기'와 함께 '예외적 상황'에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와 같이 쉽지 않은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책입니다.

 

줄거리

 

어느 날, 도서관에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대출 창구에서 근무하는 맥비씨는 메리웨더 관장님께 곧바로 뛰어가 보고합니다.

하지만 관장님은 도서관에서 '뛰지 말것'이라는 규칙을 상기시켜 주시죠.

사자가 규칙을 어긴 것이 없다면 그냥 내버려 두라고도 합니다.

책 본문

 

도서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사자는 이야기방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야기 선생님은 불안했지만 이야기 시간에 사자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규칙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읽어줍니다.

아이들이 모두 떠날때까지 이야기를 들은 사자는 '가야할 시간이 되었다'고 알려주자, 더 읽어 달라는 뜻인지 또는 가기 싫었는지 도서관이 떠나갈 듯 요란한 소리로 으르렁거렸습니다.

책 본문

 

사자의 포효 소리를 들은 메리웨더 관장은 '도서관에서 조용히해야 한다는 규칙을 지키지 못하겠다면 당장 나가'라고 사자를 야단칩니다.

아이들은 풀이 죽은 사자를 대신해 조용히 있는다면 다음 이야기 시간에 사자가 다시 와도 되는지 관장님께 물어보고, 관장님은 규칙만 지킨다면 도서관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합니다.

 

이제 사자는 매일 매일 도서관을 방문해서 튼튼한 꼬리로 먼지를 떨어내기도 하고, 우표에 침을 묻혀 편지를 보내는 작업을 돕기도 합니다.

또 키가 작은 아이를 등에 태워 높은 곳에 있는 책을 뽑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이야기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높은 곳에 있는 책을 꺼내려 의자에 올라갔던 관장님이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집니다.

메리웨더 관장은 사자에게 맥비씨를 불러줄 것을 부탁하고, 사자는 쏜살같이 달려가서 맥비씨를 데려오고자 합니다.

하지만 사자가 못마땅하던 맥비씨는 사자의 신호를 무시하고 모른체 해버리죠.

 

도서관을 사랑하고 이야기 듣는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도서관에 계속오려면 규칙을 꼭 지켜야하는 사자지만 관장님을 돕기 위해 있는 힘껏 우렁찬 목소리로 울부짖습니다.

맥비씨는 마침내 사자가 규칙을 어겼다며 당장에라도 쫓아내기 위해 관장에게로 이르기 위해 달려갑니다. 

 

메리웨더 관장은 달려온 맥비씨에게 "때로는 규칙을 어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에요."라고 사자를 두둔하지만, 이미 사자는 고개와 꼬리를 축 늘어뜨린채 도서관을 떠나갔습니다.

 

사자가 떠난 도서관은 조용하고 평화로웠지만 무언가 허전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제 맥비씨가 도서관과 관장님,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사자를 찾아나섭니다.

비에 젖어 도서관을 훔쳐보던 사자에게 맥비씨는 "도서관에 새로운 규칙이 생겼단다. 으르렁거리면 안 됨. 단,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는 예외임. 그러니까 다친 친구를 도와야 할 경우 같은 것 말이지."라며 사자를 초대합니다.

 

다음날 도서관에 돌아온 사자를 발견한 원칙주의자 메리웨더 관장은 너무나 반가워 규칙마저도 잊고, 도서관 복도를 달려 사자와 포옹합니다. 너무도 인간적인 해피엔딩이죠?

 

수상내역

 

▶ 해외

2006년 미국 학교도서관회보 선정 최고의 책

2006년 아마존닷컴 선정 최고의 그림책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어린이책 베스트셀러

 

▶ 국내

2002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한겨레 권장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