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영화로 배우는 5.18 민주화운동
<포스터 : 네이버 영화>
타이틀 : 택시운전사
장르 : 드라마(15세 관람가)
개봉 : 2017년 8월
감독 : 장훈
주연 :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
우리나라엔 3종류의 국민이 살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역사적 실체를 알고자 노력한 사람들, 아직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람들, 역사에 관심이 없거나 기존 군사독재 시절에 세뇌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
곱게 자란데다 유학을 다녀와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높으신 분과 이제 역사에 대해 배울만큼 자라난 1호기와 함께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천만 관객을 훌쩍 뛰어넘어 많은 분들이 함께 본 <택시운전사>입니다.
줄거리
시위대를 잔혹하고 무자비하게 진압해 무고한 인명을 살상한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리게 한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그를 서울에서 광주까지 왕복으로 태운 택시기사의 이야기입니다.
홀로 딸을 키우며 악착같이 살아가는 택시기사 김사복(송강호)은 기사식당에서 우연히 듣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외국인 승객을 광주까지 데려다 주게 됩니다. 그는 독일 방송사의 일본 특파원으로서 계엄군과 시위대 간의 충돌 소식을 듣고 취재에 나선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였습니다.
계엄군의 눈을 피해 광주에 도착한 그들은 많은 역사적인 장면들을 촬영했고, 계엄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서울에 도착해 전 세계에 진실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기자 힌츠페터
힌츠페터 기자는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12월,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2016년 독일에서 투병 끝에 별세했고, '내가 죽거든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을 기려 손톱 등 일부가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그는 1980년 5월 19일 아침 일본에서 뉴스를 듣고 한국 취재에 나섰으며, 음향 기사와 함께 5월 20일 택시를 타고 광주로 향했습니다. 때로는 도보로 때로는 시위대 트럭에 탄채로 많은 영상을 찍었습니다. 힌츠페터는 5월 21일, 촬영한 필름을 숨겨 계엄군 검문소를 통과해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5월 22일 일본에 도착한 힌츠페터는 동료에게 촬영 필름을 넘기고 다시 서울로 향합니다. 한편 당일 저녁 8시 광주의 참상이 독일 뉴스에 소개되었으며 이어서 유럽 전역과 미국에도 방송되었습니다.
기사 김사복
영화 마지막 부분, 힌츠페터씨의 인터뷰 영상에 택시 기사 김사복씨를 애타게 찾는다는 내용이 소개되었습니다. 영화 제작사도 제작 단계에서부터 실존 인물을 찾으려 했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개봉 3일만에 김사복씨의 아들이라 주장하는 분이 트위터에 가입해 멘션을 날렸고,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진실공방을 벌인 끝에 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스토리가 더해져 감동을 배가시킨 사례입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역사
발포 명령을 내린 책임자를 밝혀 처벌해야 하며,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 희생자들을 광주교도소에 암매장했다는 증언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 등 필요한 조치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