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은 글

아이는 가르치지 않을 때 가장 많이 배운다, 가르치지 말고 반응하라

유리불도저 2023. 4. 11. 01:00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싶은 부모와 선생님들의 상식을 완전히 깨뜨리는 책, <가르치지 말고 반응하라>입니다.

 

2호기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적응하기 힘들어해서, 수 많은 책들을 읽고 각종 대처법을 시행해 봤지만, 그 무엇보다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했던 방법으로서 교육 철학의 뼈대를 세워준 책입니다.

 

미국의 제럴드 마호니 교수(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김정미 원장(한국RT센터)이 추천하는 '반응육아법(반응성 교수법 RT : Responsive Teaching)'을 바탕으로, 아이가 일상 중에 활동을 주도하고 부모는 그에 적절하게 반응적으로 자주 상호작용할 때 아이의 인지, 의사소통, 사회-정서 능력이 계발된다는 것입니다.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나는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고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아이가 '으네'라고 말하면, 몇 번이고 '그네'라고 말하며 발음을 고쳐 준다

- 아이가 심하게 울어 대고 물건을 던지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혼내 주겠다', '때려 주겠다'며 위협하거나, '손 들고 서 있어!', '밥 먹지 마!'하고 벌을 준다

- '엄마가 몇 번 말하니?', '엄마 말 못 들었어?'라는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한다

- '말 잘 들으면 아이스크림 사줄게', '공부 열심히 하면 놀이동산 데려갈게' 등등 아이가 좋아할 만한 말을 할 때가 많다

- 아이가 '이건 뭐야?'하고 물을 때, 곧바로 '응, 이건 초록색 공이야'라고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 아이가 울거나 짜증을 낼 때 사탕이나 초콜릿을 줘서 '억지로' 혹은 '쉽게' 안정시키기도 한다

- 아이의 요구에 '지금은 안 된다. 조금 있다 해줄게'라고 대답할 때가 많다

- '비슷한 또래들이 똑같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왜 우리 아이만 처질까?'라는 생각을 한다

- 아이가 한 가지만을 고집스럽게 좋아할 때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곤 바꾸려고 애쓴다

- 아이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재빨리 다가가 통역사, 혹은 대변인 역할을 한다

- '이것 해라, 저것 해라' 하며 상냥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지시하거나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한다

- 아이가 퍼즐 조각을 잘못 끼우면 똑바로 맞추도록 다그치거나 책을 읽을 때 그림 속 동물 이름 등을 묻고 대답하도록 한다

- 아이가 너무 반응이 없다고 생각해 대답을 강요하거나 감정을 표현해 보라며 재촉한다

 

 

책 표지

 

저자 : 김정미

출판사 : 한솔수복

출간일 : 2015년 5월

 

아이가 부모에게 어떤 반응이나 피드백을 요구할 때 단순하더라도 그 즉시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순간의 즉각적인 반응은 이후 전문가와 함께하는 1시간의 학습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P.15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십시오. 그리고 아이가 먼저 호기심을 느끼고 의문을 품을 때까지, 다시 말해 스스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마음대로 사용해 보고 지적인 의문을 스스로 해결해 나갈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교육은 질문에 대한 답을 줄 때보다 자발적인 의욕이나 궁금증이 내면에서 발효되는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P. 42

 

모든 부모가 바라는 자녀상은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일 것입니다. 스스로 호기심을 품고 책을 찾거나 학습 계획을 세워 가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모든 부모들의 바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파심에서, 때로는 조바심이 앞서는 바람에 자녀를 과소평가하여 부모가 먼저 챙겨 주고 이끌어 주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인지학습이란 아이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학원, 훌륭한 교사를 만나더라도 아이가 그것에 관심이 없거나 하고 싶다는 동기가 없다면 돈과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P. 54~55

 

자녀가 어떤 말을 꺼낼 때 먼저 "그래, 좋아"라는 긍정의 언어로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부모가 자신에게 즉각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많이 경험한 아이들은 결국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나 선생님, 다른 어른들과도 잘 협력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더욱 긍정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P. 128

 

자신감은 성공적인 경험이 축적되면서 서서히 형성됩니다. 

설령 조기교육을 통해서 많은 지식을 얻었다 하더라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면 아이의 능력은 균형을 잃게 됩니다. 또한 부모가 아이에게 적절한 의사소통 능력과 문제에 대처하는 기술을 정성껏 가르친다 해도 정작 아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한다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겠죠.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직 알지 못하는 기술들을 배우고 발달시키도록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P. 200

 

한편으로는 아이에게는 '가르침'이 더 중요하다고 확신하며 아이를 부모가 먼저 이끌지 않는 데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부모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전히 부모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고 우리 아이가 뒤처질까 전전긍긍하며 사교육으로 아이들을 내몹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육'이란 따로 시간을 내어 전문가와 함께해야만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많은 부모들이 일상 속에서 아이와 성공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순간들을 모두 놓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P. 227

 

일상의 짧은 순간들이 곧 아이에게는 학습의 장이 됩니다. 일부러 시간을 정해 놓고 작정하여 '30분간 놀아 주는 것'보다는 일상에서 이를 닦거나, 엄마에게 주스를 달라고 요구하거나, 또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벌어지는 5분 내(사실상 1~2분 정도)의 짧은 생활 에피소드 속에서 어떻게 반응해 주는가가 아이에게는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P. 233

 

 목차

 

추천의 말 | 반응육아법을 알게 될 한국의 부모들에게

머리말 | 아이를 잘 키우려면 가르치지 말고 반응하라

 

1장 |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반응육아

01. 아이를 잘 가르치는 또 다른 방법

가르치지 말고 반응하라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즉각적으로 반응하라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 소통을 하라

첫째, 엄격하게 계획하는 훈련형 부모

둘째, 아이를 주도하는 교사형 부모

셋째, 아이를 늘 보살피려는 애정형 부모

넷째, 아이에게 최선의 부모는 반응형 부모

 

02. 아이는 부모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배운다

부모는 아이와 하나 주고 하나 받아야 한다

의욕이 앞선 부모가 아이의 의욕을 떨어뜨린다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 주는 열쇠, 반응육아의 비밀

 

03. 아이가 스스로 시작하도록 부모는 기다려 준다

자신감의 씨앗은 일곱 살 이전에

부모가 믿고 양보하면 다 얻을 수 있다

작은 것을 내어 주고 큰 것을 얻는 지혜

가르치지 않을 때 아이는 가장 많이 배운다

 

04. 부모와 함께 할 때 아이는 잘 배운다

아이에게 최초, 최고의 선생님은 바로 부모

아이가 원하는 것은 부모의 인정과 관심이다

 

2장 | 반응적인 부모가 행복한 아이와 부모 관계를 만든다

05. 아이가 주도하면 부모는 따라 준다

리더십은 주도성에서 시작된다

7세 이전, 주도성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

하고 싶은 일을 반복할 때 학습이 된다

어떻게 주도적인 아이가 될까?

아이들은 왜 게임을 좋아할까?
아이는 흥미를 느껴야 집중한다

이제부터 목표는 '과정을 즐기는 것'

자신감을 뺏으려면 '1등'을 강요하라

아이들이 망가진 장난감을 좋아하는 이유

 

06. 아이에게 자신감이 생기도록 부모는 인정하고 믿어 준다

부모의 기대가 지나치면 아이는 무력해진다

작지만 소중한 '성공의 경험'

어떻게 자신감 있는 아이가 될까?

윽박지를 거라면 차라리 가르치지 마라

아이의 작은 성공을 진심으로 칭찬하라

 

07.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도록 부모가 먼저 감정을 조절한다

순한 아이, 까다로운 아이, 더딘 아이

내 아이는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을 수 있을까?

아이는 스스로 조절능력을 배운다

부모가 공감해 줄 때 아이는 화를 다스린다

아이를 말썽쟁이로 만드는 것은 바로 부모

까다로운 아이는 힘든 아이일까?

 

08. 긍정적인 아이에게는 신뢰받는 부모가 있다

아이가 부모를 거부하는 이유

부모가 Yes 할 때 아이도 Yes 한다

아이가 엄마와 눈을 마주칠 때 신뢰는 자란다

신뢰는 부모와 아이를 잇는 보이지 않는 탯줄

Yes Child로 키우려면 Yes Mom이 되어야 한다

첫째, 대화를 Yes로 시작하라

둘째, 아이의 능력 범위 안에서 요구하라

셋째, 아이의 관심에 주목하라

넷째, 아이에게 요구하는 횟수를 줄여라

 

3장 | 반응적인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09. 부모가 반응적일 때, 아이의 인지능력이 발달한다

학습 효과를 높이려면 아이의 흥미와 관심을 인정하라

아이 방식으로 할 때 아이의 놀이 세계로 초대받는다

아이들은 일상 속에서 가장 많이 배운다

자발적인 동기가 생겨나는 순간

부모는 아이의 임시 지지대

 

10. 부모가 반응적일 때,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이 발달한다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이 대화의 시작이다

질문을 많이 할수록 아이의 말문은 막힌다

'아땅'을 '사탕'으로 고쳐 주지 마라

아이의 방식대로 말해 줄 때 말문이 트인다

 

11. 부모가 반응적일 때, 아이의 사회-정서 능력이 발달한다

부모의 사랑을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 신뢰

우울한 엄마 아래 우울한 아이

아이의 성향에 부모의 기대를 맞춰라

부모를 괴롭히려고 짜증내는 아이는 없다

부모가 인정해 줄 때 아이는 자신감을 키운다

최상의 조기 교육은 '자신감 키워 주기'

 

4장 | 나는 반응적인 부모일까?

12. 자신을 반응적이라고 착각하는 부모들

허용적인 부모가 반응적인 부모일까?

아이에게는 적합한 울타리가 필요하다

애정적이면 반응적인 부모일까?

아이는 지시하는 부모를 좋아하지 않는다

반응적인 부모는 절대로 훈계하지 않을까?

훈계는 신뢰 관계에서만 효력이 있다

 

13. 과거의 편견을 버리지 못하는 부모들

선행학습은 아이의 능력을 향상시킬까?

시간이 없어서 아이와 잘 놀아 주지 못한다?

결과 중심적인 생각이 1등을 만든다?

전문가만이 아이의 인지학습을 향상시킨다?

 

14. 반응적인 부모가 되려면 이렇게 해봅시다

주도성을 키우기 위해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긍정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주의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자발적 동기를 키우기 위해

의사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신뢰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해

 

반응적 부모 자가 테스트

'반응육아법'에 대한 격려와 찬사의 메시지

 

[기사] 케네디식 밥상머리교육? 가르치지 말고 소통하라 (중앙일보 2014.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