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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구글이 밝혀낸 인간의 진짜 욕망

유리불도저 2023. 2. 22. 19:00

우리나라에서야 네이버가 워낙 검색에서(뿐 아니라 인터넷 생태계 거의 모두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하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인터넷-모바일에서 구글(유튜브 포함)은 페이스북과 함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점차 모바일로 이용자들이 넘어가면서 갤럭시 시리즈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폰 점유율이 아이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 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모바일 세상을 돌아다니며 남기는 디지털 발자국(즐겨찾기, 검색 등)을 뒤쫓는 데이터 전문가인 저자는, 사람들이 설문조사에서 거짓말을 할지라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검색창에는 너무도 솔직한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구글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한 그들의 솔직한 생각들을(빅 데이터) 분석해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2017년 미국 대선의 결과를 정확히 예견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을 말이죠.

 

트럼프 당선 뉴스

 

그리고 이제 구글을 통해서 사람들의 솔직한 욕망과 생각을 읽어내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과학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음을 선언합니다.

 

책 표지

 

지은이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옮긴이 : 이영래

출판사 : 더 퀘스트

출간일 : 2018년 6월

 

다시 미국 대선 얘기를 마무리 짓자면, 'NIGGER(깜둥이)'라는 흑인 비하 단어의 검색 빈도가 너무도 높았으며 이들은 설문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트럼트 지지자로 인종차별적인 검색을 즐겨했던 무리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도 '샤이 박근혜 지지자(소위 보수층이라 자칭하는)'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 지방 선거 결과 밝혀지기도 했었죠.

 

이처럼 인종주의 뿐 아니라, 성생활, 아동학대, 낙태, 광고, 종교,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과 의견이 검색창에 거침없이 축적되고 있으며 이를 '구글 트렌드'로 읽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사회와 인간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이 거짓말로 왜곡되어 있으며, 힘겹지만 감춰진 '진짜 욕망'을 마주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사례는 '아메리칸 파로아'라는 경주마의 사례로, 말의 성공을 예측하는 전통적인 방법(혈통, 외형, 걸음걸이 등)에 오류가 많으며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여 큰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제프 세이더는 수 많은 경주마 데이터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는 경주마는 주요 장기가 평균보다 크고 특히 좌심실이 거대하다는 것을 발견해 냅니다.

 

어느 분야에서건 빅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이 계속해서 발전한다면 혁명적인 변화가 발생할 것이니 단단히 준비해야겠습니다.

 

 목차

 

서문 | 스티븐 핑커 
서론 | 빅데이터 혁명의 개요 

1부 |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 

1. 직감은 불완전하다 

2부 | 빅데이터의 힘 
2. 프로이트가 옳았을까? 
3. 데이터를 보는 새로운 눈

  - 신체 데이터

  - 단어 데이터

  - 사진 데이터 
4. 디지털 자백약

  - 섹스에 관한 진실 
  - 증오와 편견에 관한 진실 
  - 인터넷에 관한 진실 
  - 아동학대와 낙태에 관한 진실 
  - 페이스북 친구에 관한 진실 
  - 고객에 관한 진실 
  - 진실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5. 클로즈업 
  - 우리 지역, 시, 마을에서는 정말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 도플갱어 찾기 
  - 데이터에는 이야기가 있다 
6. 온 세상이 실험실 
  - A/B 테스트의 기초 
  - 잔인하지만 큰 깨달음을 주는 자연 실험 

3부 | 빅데이터: 취급 주의 
7. 빅데이터로도 할 수 없는 일 
  - 차원의 저주 
  - 측정 가능한 것에 대한 지나친 집중 
8. 빅데이터로 하지 말아야 할 것 
  - 권력화된 기업에서 생기는 위험 
  - 권한을 부여받은 정부에서 비롯하는 위험 

결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책을 끝까지 읽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