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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은 글

[동화] 오늘도 화났어!, 한발 떨어져서 분노를 관찰해보자

by 유리불도저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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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나카가와 히로타카

그림 : 하세가와 오시후미

번역 : 유문조

출판사 : 내인생의 그림책

출간일 : 2010년 4월

 

화낼 일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화를 내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엄마는 늦잠을 잤다고 화를 내고, 아빠는 화분을 깨뜨렸다고, 선생님은 숙제를 안해왔다고 화를 냅니다. 아이는 화내는 사람들이 싫어서 혼자 지내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갑니다. 하지만 막상 혼자가되자 너무 심심해져서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옵니다.

 

 

 

이제 주인공은 '화'를 한발짝 떨어져서 자세히 관찰할 수 있게 되고, 화가 잔뜩 난 자신의 마음이나 가족, 친구, 선생님이 화를 낸 상황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똑같은 일에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이를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며, 화를 내더라도 시원한 마음이 되기는 커녕 무언가 답답함을 느끼고, 혼나는 것이 싫어 혼자 있다 보면 외롭게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침내, 할 수 있다면 화를 내고 싶지 않다는 엄청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은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작가의 바람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다분히 일본적인 사고방식이네요. 분노의 감정은 인권과 평화 그리고 인류 전체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동의하나 너무 거창하게 나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화'는 '스트레스'와 같이 조심스럽게 잘 다뤄야 할 감정이라는 점을 이해 시켜야 합니다. 또한, 화가 난 지금의 순간을 알아차려서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하고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화가 난 순간,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급히 뛰고 있는 심장 박동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여유를 갖게 만들어야 합니다.

 

쉬운 내용이지만 역시 실천이 만만치 않은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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