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하고 은밀한 곳으로 다녀왔기 때문에, 언젠가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다녀올 것을 버킷리스트로 올려놓았습니다.
해외여행 경비를 결정하는 항공권, 숙박, 음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세우진 못했지만 우선 삼포적금으로 항공사 마일리지부터 모으고 있죠.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하와이 여행을 무리해서라도 앞당기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드네요.
하와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로맨틱하고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로 두 주연배우 아담 샌들러(헨리 로스), 드류 베리모어(루시 윗모어)의 매력이 철철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걸작입니다.
감독 : 피터 시걸
출연 :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등
개봉 : 2004년 4월 | 재개봉 2017년 6월
'단기 기억상실증'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아름다운 하와이를 배경으로 코미디의 제왕 아담 샌들러와, 원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드류 베리모어가 역대급 로맨스를 펼쳐 보입니다.
<웨딩싱어(1998년)>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이 커플은 자신이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른채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사랑스런 여주인공과 그녀에 한눈에 반해 매일 새로운 프로포즈를 기획해내는 남자주인공의 능청스럽지만 진심이 담긴 구애를 완벽히 연기해냅니다.
줄거리(스포포함)
헨리(아담 샌들러)는 하와이 수족관에서 동물들을 돌보며, 밤에는 여행객들의 들뜬 마음을 이용해 하룻밤을 즐길뿐 깊은 관계를 맺기는 꺼리는 약간 바람둥이 기질의 작업남입니다.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친 루시(드류 베리모어)의 사랑스런 모습에 한 눈에 반해 접근해서 화려한 입담으로 호감을 얻어냅니다.
하지만, 다음 날 루시는 처음만난 사람처럼 대하고 기억조차 못하죠.
'루시'는 교통사고로 인해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사고 이후의 기억은 뇌에 저장되지 않아 매일 아침 사고 당일의 기억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이 첫 만남이자 데이트인 '루시'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헨리'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호감을 얻고, 사랑을 고백해 첫 키스까지 진도를 나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보지만 '루시'는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고 '루시'는 자신의 증상을 알게되는 충격속에서도 매번 다음 날 다시 새로운 하루를 맞이합니다.
*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라는 소재는 1993년 개봉한 <사랑의 블랙홀>이 로맨틱 코미디의 명작으로 남아있습니다.
(주연 빌 머레이, 앤디 맥도웰)
'헨리'는 '루시'가 꼭 알아야할 내용을 VCR로 녹화해 매일 아침 볼 수 있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루시'는 평생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할 '헨리'를 위해 이별을 고합니다.
*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꼭 필요한 기억을 기록한다는 소재는 2001년 개봉한 명작 스릴러 <메멘토>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하지만, '루시'를 잊을 수 없었던 '헨리'는 병원으로 그녀를 찾아가고, '루시'는 밤마다 등장하는 '남자'의 이미지를 잔뜩 그려놓고 있었습니다.
재회한 커플에겐 예쁜 딸도 생겼고 요트를 타고 바다를 탐사하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지상천국, 하와이
영화 도입부 멋진 석양장면의 배경은 중국인 모자섬입니다.
하와이 이주노동자인 중국인들이 쓰고 다닌 모자를 닮았다고 하네요.
'헨리'가 일하는 곳이자, 데이트 장소인 시 라이프 파크입니다.
'헨리'가 '루시'를 처음 만나는 '후킬라우 카페'에 갈때 보트 뒤편의 절벽입니다.
쿠알로아 랜치(목장)는 쥬라기 공원 배경으로도 유명합니다.
'헨리'가 '루시'를 처음본 후 상상하는 장면의 배경인 할로나 비치입니다. <지상에서 영원으로>라는 올드 영화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이름은 이터널 비치(Eternal Beach).
두 주인공의 키스신 배경이 되는(키스가 워낙 자주 등장해서;;) 마카푸 등대입니다.
하와이 여행이라니 상상만해도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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